LGU+, 진짜 무제한 요금제 출시…속도·용량 제한 없애
LGU+, 진짜 무제한 요금제 출시…속도·용량 제한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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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이통사 최초 월 8만원대 요금제서 첫 선…데이터 나눠쓰기도 40GB까지 가능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였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월 단위, 일 단위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정해놓지 않은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신 업계는 그간 고객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속도 제한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제한해왔다.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고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8000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금제 이름 자체도 내용을 풀어서 지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와 함께 속도 제한을 풀었을 때 생길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해서도 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노성주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코어 담당은 "트래픽 부하가 증가함에 따라 속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미리 선별해 기지국, 코어망 등 선투자를 진행했고,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또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역량은 SK텔레콤에 비해 70% 수준인데, 가입자는 2배가량 적어 트래픽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도 강화했다. 데이터 주고받기·쉐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업계 최대 월 40GB까지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의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어진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 없이 보낼 수있으며, 친구·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 가능하다.

이를 통해 4인 가족 기준으로 1명만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같은 통신사를 쓰는 나머지 3명에게 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줄 수 있다.

스마트폰 외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기존 타사 8만8000원 요금제는 1대만 무료가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데이터 속도·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막힘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신상품 출시가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용자들이 느끼는 'Pain Point(불편함)'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타사 비교표. (표=LG유플러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가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타사 대비 요금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 KT의 동일 가격 요금제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T시그니처 클래식(월정액 8만8000만원)에서 기본 데이터 20GB를 제공하며, 일 2GB 사용 후 속도제한을 둔다. KT의 데이터선택 87.8(월정액 8만7890원)도 기본 데이터를 20GB로 하고, 일 2GB 사용 후 느려진다.

다만 SK텔레콤과 KT 측은 현재 도입 계획은 없는 상태로 가입자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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