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지원방안 협의 개시…이르면 이달 실사
한국GM 지원방안 협의 개시…이르면 이달 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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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와 산업은행이 제너럴모터스(GM)과 한국GM의 지원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한국GM에 대한 실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시작될 예정이다.

배리 앵글 GM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1일 여의도 산업은행을 방문해 이동걸 회장과 오후 4시부터 1시간 반 가량 회동했다.

앵글 사장과 이 회장은 GM이 내놓은 한국GM 회생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 사장은 산업은행이 제시한 자금지원 전제조건과 원칙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실사를 위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실사에 들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과 한국GM은 이날 오전 외부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으나 실사 범위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달 중, 늦어도 내달초까지 협의를 마무리하고 실사를 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GM측은 기획재정부에도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사가 먼저 필요하고 이를 전제로 GM측의 제안이 합당한지, 국민과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한국GM과 관련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협의에 신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장원부와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백운규 장관의 일정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대신 이인호 산업부 차관이 오는 22일 앵글 GM 사장을 만나 요청 사항을 듣고 정부 입장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앵글 사장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빌려준 3조2000억원의 대출금을 주식형태로 출자전환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또 부평공장에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를,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를 배정해 한국 사업장에서 연간 50만대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에 △만기인 대출금 5억8000만달러에 대한 한국GM 측 담보제공 △GM 본사 차입금 27억달러에 대한 출자전환 시 지분비율만큼 산업은행 참여 △시설투자 등 신규투자계획 약 28억달러에 대해 지분비율만큼 산업은행 참여 △투자계획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으로 세제혜택과 현금지원 등으로 1조6000억~1조7000억원 상당의 지원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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