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서울풍경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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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사박물관은 23일부터 4월8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1904 입체사진으로 본 서울풍경'展을 열어, '전차가 통과하고 있는 숭례문 바깥 모습'(사진)을 비롯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49점을 선보인다.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120년 전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3차원(D) 입체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다. 20일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4월8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1904 입체사진으로 본 서울풍경'전(展)을 열어 1904년께 서울 모습을 담은 사진 49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사진들은 1904년 전후로 촬영되고, 미국과 일본, 호주 등지에서 제작됐다. 촬영지점이 확인된 사진은 1902년 지도 위에 올려 위치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입체경의 원리를 적용한 렌즈케이스를 씌워 당시 사람들이 입체사진을 보던 방식처럼 전시했다.

입체사진의 뒷면에 적힌 이방인들의 설명도 볼 수 있다. 설명은 다소 오류가 확인되지만, 그들의 시선 그대로 당시 서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문을 전시한 것도 특징이다.

입체사진 중 '전차가 통과하고 있는 숭례문 바깥 모습'(사진) 속 전차노선은 1899년 12월20일 개통됐다. 종로에서 남대문을 거쳐 용산으로 이어지는 이 노선은 1907년 8월 이후 일본 황태자 방한을 계기로 숭례문의 좌우를 돌아가도록 바뀌었다. 동시에 숭례문 좌우 성벽도 헐어 없앴다. 숭례문 좌우 성벽 원형과 홍예를 통과하는 전차를 찍은 입체사진이 1899년 12월부터 1907년 8월 사이 서울 모습인 이유다. 

1904 입체사진으로 본 서울풍경'展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단,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월부터 7시)까지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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