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주자 외화예금 819억달러…11.3억달러↓
1월 거주자 외화예금 819억달러…11.3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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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달러화예금과 엔화예금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외국인(6개월 이상 국내 거주)과 국내 진출 외국 기업이 은행에 맡긴 외국 돈을 뜻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19억달러로 전월말(830억3000만달러) 대비 11억3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 732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뒤 같은해 11월, 12월 연이어 신기록을 갈아치우다 지난달 감소세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들어 거주자 외화예금이 줄어든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달러당 1118원에 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떨어져 지난 1월말 1062원까지 밀렸다. 성광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일부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를 인출해 시장에 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화별로 보면 지난달 달러화예금과 엔화예금이 각각 7억1000만달러, 1억7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시설 투자자금 지급, 현물환 매도 등으로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수요에 따른 예금 인출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96억달러) 및 외은지점(123억달러)이 7억4000만달러, 3억9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2억2000만달러 감소해 657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개인예금은 161억7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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