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 14일 'HM71224(BTK 억제제)의 임상2상 중단'을 공시한 이후 투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BTK 억제제의 임상2상은 목표하던 유효성 부족으로 중단됐지만, 기술계약이 파기되거나 물질이 반환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71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발 후기단계의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실패 위험대비 이득이 높다"고 말하며 투자의견 '매수'에 힘을 실었다.
반면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임상 중단 뉴스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한다면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시 임상 단계 변경에 따라 추정가치가 소폭 낮아질 수 있으며 계약이 해지될 경우 목표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 55만원과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응증 변경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BTK 억제제 계약을 해지하고 반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협의 중인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변경했다.
연구원들은 한미약품과 일라이릴리의 계약 변경 사항이 없으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변경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에 공통적인 의견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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