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차도 모두 '오른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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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區, 대대적 '우측보행' 캠페인  
좌측보행, 일제 잔재...확산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보행에 관한 상식이 송파구에서만은 '사람도 차도 모두 '우측통행'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우측보행'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7일 송파구에 따르면 2008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도시 공인을 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측통행'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길을 갈 때 좌우 구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어릴 때부터 좌측통행을 하도록 교육을 받아 온 상식을 깨트려 보자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다.
 
송파구측은 '좌측보행'은 일제강점기의 잔재인데다 생활시설물의 동선(動線)과 일치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우측통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 캐나다,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에서는 신체발달상 오른손잡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우측통행을 기본 보행방법으로 삼고 있다.
회전문이나 공항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지하철 개찰구 등 생활시설물이 모두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도 이같은 '국제적 기준'(?)에 맞춰진 것.
 
우리나라도 예날부터 사람이나 우마차 모두 우측통행을 했으나, 일제강점기에 왼쪽에 칼을 차던 일본인들이 칼에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좌측통행으로 바꾼 것. 우리에게 좌측보행의 관습을 남긴 당사자격인 일본도 좌측통행이 불합리한 것을 알고, 현재는 우측통행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송파구는 '우측통행'을 홍보하기 위해 27일 오후 7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우리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살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우측통행 캠페인을 벌인다.
 
'씨랜드화재' 피해자 부모들이 중심이 된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함께 재단 출범 7주년에 맞춰 어린이 통학버스제도, 스쿨존, 차량용 유아보호용장구 착용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한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구는 또, 7월 중에 우측통행 선포식을 갖고, 도로교통법 개선운동, 우측통행을 위한 공동선언문, 관계기관 담당자 교육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파구의 이같은 '우측보행' 캠페인이 주목받게 될 경우 전국적으로 '우측보행'이 일반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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