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구속…뉴롯데 '좌초' 위기
신동빈 회장 구속…뉴롯데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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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경. (사진=롯데그룹)

황각규 부회장 중심 비상경영체제…"신동주, 일본서 문제 삼을 듯"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대한민국 재계 서열 5위 롯데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롯데호' 선장 격인 신동빈 회장이 면세 사업을 키우기 위해 정치권에 뇌물을 준 혐의로 감옥에 갇혔고, 롯데 임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14일 롯데 계열사 관계자는 "충격과 공포 상태"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1심 재판에서 신 회장이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자, 롯데는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

롯데 임직원들은 신 회장 부재가 그룹 전체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데, 기업인의 도덕성을 한국보다 더 엄격히 따지는 일본에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5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도한 '왕자의 난'으로 숱한 평지풍파를 겪은 롯데 입장에선 신 회장의 부재가 곧 위기일 수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다시 전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한·일 롯데 경영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광윤사(고쥰사) 최대주주라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 구속은 롯데의 해외 사업 차질로도 이어진다. 롯데는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대신 신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선 뒤 해외 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신 회장은 동남아시아 진출에 공을 들였다. 최근 몇 년간 신 회장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찾아다니며, 현지 사업을 챙겼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수 부재 사태에 직면한 롯데는 이제 전문경영인 체제를 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신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황각규 부회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황 부회장 중심 비상경영체제를 꾸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굵직한 국내외 투자 계획들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올해 신년사에서 신 회장은 '뉴롯데' 비전 실행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되면서 뉴롯데는 좌초 위기를 맞게 됐다. 황각규 부회장을 포함한 전문경영인들이 신 회장을 대신 어떻게 뉴롯데 비전을 실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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