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지난해 거센 美 통상압박에도 '선방'
철강업계, 지난해 거센 美 통상압박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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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PT KP 크라카타우포스코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선적한 악재에 스마트팩토리 및 신규 투자 역량 정상화 고삐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지난해 철강업계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악조건에도 일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의 무역 제재가 강화되고 있어 올해 역시 대미 수출길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철강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선보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맏형 격인 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3%, 62.5%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3년 만에 매출액 60조원대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외 철강 및 비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늘면서 사실상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129억원이던 비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92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포스코는 "건설 부문(E&C)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트레이딩, 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화학·소재 등 비철강 부문 전반에서 고르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부문도 지난 2016년 2조9270억원에서 지난해 3조6046으로 6776억원 늘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와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POSCO Mexico가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해외 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지난 2016년 1371억원에서 476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지난해 매출액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9조1660억원을 달성했으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1조367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미국·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현지 스틸서비스센터의 실적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6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24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결 대상 및 관계사 이익 감소분과 법인세 비용 증가로 당기 순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미국의 통상압박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된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는 90일 이내에 대통령이 해당 품목에 대한 조치를 발동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는 해당 보고서에 한국산 철강 제품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한국산 철강 제품이 포함됐을 경우 향후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될 시 이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를 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이다.

또한, 지난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수입한 철강 후판을 상대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또 이날 미국은 유정관에 사용되는 대형구경 강관을 상대로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이런 조치들이 향후 우리 철강업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철강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설비 운영효율은 물론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GE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접목해 하이브리드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 플러스(PosFrame+)'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을 생산과정 시각화는 물론 설비유지비용과 고장 리스크를 고려한 최적의 설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가동률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포스프레임 플러스를 포항제철소 5호기 발전설비 등에 APM을 적용해 기존 포스프레임과 호환성을 테스트하고, 연말까지 모듈 개발 및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관련 후방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투자가 완료된 신규투자 부문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재 시운전 단계인 순천 No.3CGL의 경우 오는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능력이 확보되면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상업생산을 개시한 당진 특수강 공장도 오는 2019년에는 100만톤 생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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