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삼총사' 유럽 원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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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 성분명 트라스트주맙)' (사진=셀트리온 )

유방암치료제 허쥬마 판매 허가…트룩시마·램시마 후광 효과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형제가 모두 유럽에 진출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13일(현지시각)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 성분명 트라스트주맙)'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은 허쥬마를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에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허쥬마는 선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에 이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제품이다. 허쥬마의 원조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한 '허셉틴'이다. 허셉틴은 연간 약 8조원 매출을 올리는 대형 품목으로, 유럽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승인으로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8개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에 별도 허가없이 허쥬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허쥬마의 유럽 판매는 램시마와 트룩시마 협력사인 먼디파마(Mundipharma), 바이오가랑(Biogaran), 오라이온(Orion), 컨 파마(Kern Pharma)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내용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협의 중이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램시마처럼 허쥬마도 유럽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3년 유럽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는 원조 약(레미케이드) 시장 49%를 점유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트룩시마 판매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허쥬마에 대한 현지 의료진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항암제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의약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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