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영향 전국 입주율 3개월째 70%대
'공급 과잉' 영향 전국 입주율 3개월째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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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2월 HOSI 전망치 76.2…전월보다 5.8p↓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쏟아지는 입주물량 탓에 아파트 입주율이 3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입주율은 74.2%로 전월(77%) 대비 2.8%p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81.2%와 72.7% 수준이었으며, 제주권(63.1%)의 입주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권과 강원권은 각각 전월 대비 11.1%p, 5.1%p 떨어져 하락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미입주의 주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지난달 대비 16.1%p 상승한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1.1%), 잔금대출 미확보(12.2%), 분양권 매도 지연(5.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이달 전국적으로 총 74곳, 4만8158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중 민간이 4만5283가구(94%), 공공임대 및 분양이 2875가구(6%)다.

많은 입주물량으로 이달에도 전국 입주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2로, 전월 대비 5.8p 하락했다.

HOSI는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를 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HOSI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93.5 △강원 76.9 △충북 65.5 △전남 57.7 등으로 조사돼, 각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달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전북, 세종 등 지역에선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입주 원인을 파악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입주지원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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