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5%대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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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각 은행 취합

미국 금리상승 영향 올해만 0.2%p 올라
19일 코픽스금리 상승에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시중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 이후 변동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대를 속속 넘보고 있다. 오는 19일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금리도 함께 올라갈 전망이라 4%대에서 멈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를 연 3.81~5.01%로 적용한다. 지난주(연 3.83~5.03%)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 상단이 여전히 5%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연말 가이드금리(연 3.61∼4.81%)에 비해서도 0.2%p가량 상승한 수치다.

또한 이날부터 NH농협은행은 연 3.65∼4.99%, 신한은행은 연 3.77∼4.88%, 하나은행은 연 3.664∼4.864%, 우리은행은 연 3.72∼4.72%의 금리를 혼합형 주담대에 각각 적용한다. 대부분이 주담대 금리 상단을 4% 후반에서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말 상단은 4% 중반에 그쳤다. 

주담대 금리가 오른 배경은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담대 가이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20bp(1bp=0.01%) 올랐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미국 금리인상 영향을 받는데, 미국의 대표 지표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해말 2.41%에서 지난 9일 기준 2.86%까지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연 4차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당초 미국의 금리인상을 연 3차례로 전망했었다. 

오는 19일 고시되는 코픽스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금리 상단이 곧 평균 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9%, 잔액 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월대비 0.02%p, 0.04%p 각각 올랐다. 

12일 기준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상한)는 NH농협은행이 4.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4.48% △신한은행 4.45% △KEB하나은행 4.337% △우리은행 4.19% 등의 순이었다. 잔액 코픽스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4.54%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은행 4.46% △KEB하나은행 4.337% △신한은행 4.31% △우리은행 4.10% 등 순을 보였다. 

다만 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범위가 은행마다 금리별 대출분포도가 다를 수 있어 최고금리만으로 은행별 금리의 높낮이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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