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15년째 가장 비싼땅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15년째 가장 비싼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사진=연합뉴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6.02%↑…2009년 이후 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6.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최대치다.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제주였으며, 가장 비싼 곳으론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꼽혔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작년(4.94%)에 비해 1.08%p 높은 6.02%였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5.44%, 광역시와 나머지 시·군은 각각 8.87%, 6.70%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6.45%로, 가장 많이 뛰었다.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공항 개발 등에 힘입어 3년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의 순으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3.54%)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시·군·구별로 살펴봐도 제주와 부산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고 상승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7.23%)였고, △제주시(15.79%) △부산 수영구(13.51%) △부산 해운대구(13.23%) △부산 연제구(13.2%) 순이었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부지로 꼽혔다. 169.3㎡에 달하는 이 곳은 ㎡당 9130만원으로, 2004년부터 15년째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시지가대로 이 땅을 산다고 가정하면, 154억5709만원이 든다.

이와 함께 전국 표준지 중 땅값 상위 10위는 서울 중구 명동 1~2가와 충무로 1~2가 일대 시내 상권에 있는 필지들이 휩쓸었다. 땅값 2위는 우리은행 부지로 ㎡당 가격이 8860만원에 달했고, 3위는 충무로 2가 유니클로(300.1㎡, 8720만원/㎡)였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268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내달 15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이후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