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사전예약 친구 초대 이벤트 스팸 논란
[단독]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사전예약 친구 초대 이벤트 스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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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씨가 받은 사전예약 문자. 김모씨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이호정 기자)

URL 생성 후 무작위 번호 입력 가능…실제 예약자 사용 못하기도
사전예약 허수 지적엔 "친구 초대 이벤트 사전예약 포함 안 돼"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 광고성 문자가 아무렇게 막 오게 하나요?" (직장인 김모씨, 30)

2018년 상반기 모바일게임 기대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자가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현재 실시 중인 사전예약 친구 초대 이벤트가 스팸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제작 중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는 사전예약에 참가한 전원에게 한정판 '베로든' 의상을 100% 제공하며, 사전예약 페이지 공유하기와 친구초대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지급한다.

논란은 친구초대 이벤트를 통해 시작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친구초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예약 후 나만의 URL을 생성해 그 링크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예약자의 수에 따라 추가 아이템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1명 달성 시 바레스의 팔찌를, 5명 달성에는 셀레스 귀걸이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100명을 추첨해 로나드 반지를 제공한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나만의 URL을 복사해 자기가 사전예약 페이지에 들어가 아무 번호로 사전예약을 해도 카운팅이 된다는 것. 김 씨도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사전예약 관련 쿠폰을 문자로 받았다.

▲ 실제 기자가 실험을 위해 지인과 함께 실험을 한 결과, 나만의 URL을 생성한 후 링크를 타고 들어가 지인의 번호를 적자 초대 성공횟수가 1명으로 늘었다. 그 후 지인이 사전예약을 하러 들어가자 이미 신청한 번호라고 나왔다. (사진=이호정 기자)

실제 기자가 지인과 함께 테스트한 결과, 나만의 URL을 생성한 후 링크를 통해 들어가 지인의 번호를 기입하자 초대 성공횟수가 1명으로 늘었다. 그 후 지인이 사전예약을 하러 들어가자 이미 신청한 번호라고 나왔다.

만약 5명의 친구 초대를 위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난다면 모르는 무작위 번호의 불특정 다수가 스팸 문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사전예약 페이지 하단에는 '타인의 개인정보 도용 시 이벤트 당첨 취소 및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하지만 이 문구에 대한 실효성도 의문이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넥슨의 '메이플블리츠X', 넷마블의 '피싱스트라이크',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등도 인증번호 없이 사전예약은 가능했지만, 다른 초대 이벤트는 없었다. 또 네시삼십삼분의 '배틀붐'은 사전예약을 이메일로 하고 있었다.

▲ 사진=펄어비스

또 이 논란은 현재 300만명을 넘어선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가운데 허수가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도 풀이가 된다.

현재 국내 게임 가운데 사전예약자 수가 300만 명을 넘은 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외한 리니지2 레볼루션(340만 명), 리니지M(550만 명) 두 작품뿐이다. 사전예약자 수는 사전 흥행 지표로도 불린다. 현재도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전예약자 300만 명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들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에 사전예약을 진행할 때 특정 플랫폼 등을 통한 예약 방식이 아니라면 휴대전화의 인증번호를 받아서 사전예약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측은 "지인과 함께해야 즐거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특징을 느끼시라고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맞다"며 "이벤트성이기 때문에 보상 역시 크지않은 소소한 보상으로 준비됐고 유저 편의성을 위해 초대한 친구를 인증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친구초대 이벤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한 사람은 카운팅이 되지 않아 사전예약자 허수 논란은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주말 프리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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