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작년 당기순익 2조9179억…아쉬운 '3조 클럽'
신한금융, 작년 당기순익 2조9179억…아쉬운 '3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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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 '전년 比 5.2%↑'
은행 건전성 개선
非은행부문 '약진'·보험 '부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91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시현했다. 다만 3조 클럽 입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연말 희망퇴직과 추가 충당금 적립 탓에 4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9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431억원)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그룹의 본원적 수익인 이자부문 이익의 견조한 증가세와 함께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3년(1조8986억원) 이후 4년 연속(2014년 2조811억원→2015년 2조3672억원→2016년 2조7748억원) 순이익 증가세를 달성했다. 단 821억원 차이로 3조 클럽에 입성하지 못한 것이 옥의 티로 남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의 주요 특징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개선되면서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연간 5.9%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5.6%, 기업대출은 6.3% 성장했으며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0%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전분기 대비 2bp(1bp=0.01%p) 개선된 1.58%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7bp 상승한 1.56%를 기록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7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만 보면 전분기 대비 74.1% 감소한 211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신한은행이 실시한 대규모 연말 희망퇴직으로 2850억원이 발생해 전년보다 약 1800억원 늘었다. 여기에 딜라이프 유가증권 손실 비용 1500억원이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300억원), 금호타이어(300억원), 동부제철(620억원) 등 120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으면서 4500억원 가량의 1회성 비용도 들었다. 

▲ 표=신한금융지주

계열사 별로 보면 그룹의 맏형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분기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 711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4% 감소했다.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0.8%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1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신한은행의 대손비용률이 과거 5개년 평균 36bp 대비 크게 개선된 21bp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작년 대손 충당금 전입액은 4분기 1회성 구조조정 기업관련 충당금을 포함하더라도 전년 대비 33.1%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5bp 감소했다. 은행 NPL비율 또한 0.5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고, 4분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감소했다. 작년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16bp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04%, NPL커버리지 비율 411%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 %(잠정치)로 집계됐다. 

기존에 이익 개선이 주춤했던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이 약진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수익증권 자산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6조50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8% 증가했다. 이는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전년도에 발생했던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대손충당금 소멸에 따른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요 요인이다. 영업자산도 12월말 기준 약 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 증가했다. 이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182.4%(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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