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영업익 1000억원 돌파
제주항공, 지난해 영업익 1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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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제주항공

공격적인 기단 확대, 일본·동남아 노선 편성 효과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LCC가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584억원) 대비 7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963억원으로 33.3% 성장했고, 당기순익은 771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썼다. 이날 공시한 지난해 제주항공 영업이익은 지난달 25일 전 임직원에게 약 137억원의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153억원 수준, 영업이익률은 11.7%에 달한다.

매출도 작년 한 해 3000억원 가깝게 성장했다. 제주항공의 매출은 지난 2010년 1000억원대, 2011년 2000원대, 2012년 3000억원대 등 매년 1000억원 단위로 성장을 거듭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615억원으로 3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321.4% 늘어났다. 당기순익도 59.3%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주주 이익분배 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률 1.7% 규모의 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난 157억원 규모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 환경에도 나름의 전략으로 이를 극복하며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 일본·동남아 등 노선 확대 편성,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정비비·리스료 등 고정비 분산 등이 주요했다고 제주항공은 분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제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매년 6∼8대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공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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