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 불변, "조정은 '분할매수' 기회"
기조 불변, "조정은 '분할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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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25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의 반전 기대감을 뒤로 한 채 1750대로 추락했다.
아직은 본격적인 조정이 아니라는 상당수 전문가들의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25포인트 하락한 1,757.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웠다. '역사적 고점'인 1800포인트를 넘어선지 일주일만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 확대와 증권사들의 신규 신용 제한, 국내 시장의 기술적 부담감에 기인해 조정 '시그널'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리인상 '매도세'로 이어져
미국 국공채 10년물의 금리가 FRB기준 금리인 5.25% 대까지 급등하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서 대두돼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의 불안상황과 경기 연착륙을 위한 미 정부의 노력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은 사실상 쉽지 않다"며 "하지만 그간 낮은 금리를 이용해 투자에 활용했던 개인과 헷지펀드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 문제다.
지난주 외국인은 9000 억원 이상을 현물 시장에서 순매도 했다.
또, 6월 중에는 2조 4582억 원을 순매도해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127억원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순매수분중 65.8%를 6월 증시에서 내다 판 셈이다.
 
■증권주, 어떻게 접근해야?
최근 증시 상승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증권주가 신용 잔고 급증에 대한 우려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과도한 신용거래에 대해 정부가 직접적으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서 신용 한도 축소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신용거래 규모가 아직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신용거래로 매매가 가능한 종목수가 제한적"이며 "또, 리스크가 발생하기 전 미리 선제적 조치를 한다는 점에서 수급상 버블가능성을 축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봤을 때 증권주는 가장 투자 매력도가 높으며 펀더멘탈을 근거로 재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 조정…분할매수 기회로
한편, 15주 연속 상승세를 구가하던 코스피는 결국 기술적 과열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15주 동안 지난 3월초 저점 1375포인트 대비 30%나 상승했다.
현재 조정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증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속도 조절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대해 하반기 우상향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조정은 기술적 조정으로 하락시마다 분할 매수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은 과열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라는 것.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시 "포괄적인 측면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미세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기적 거래를 동반하며 급등한 종목이나,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건설과 금융의 비중을 일부 줄일 것을 주문했다.
 
대우증권은 어닝시즌을 맞아 2분기 실적 우량 종목과 하반기 내수 회복에 따른 내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며, 메리츠증권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유 중인 증권 보험 IT 관련주 철강 화학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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