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집단 3개월 새 5개 사 감소···ICT 등 4차 산업 편입↑
대기업 집단 3개월 새 5개 사 감소···ICT 등 4차 산업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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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까지 매월 공개하던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을 올해부터는 3개월 단위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회사 수 변동보다 변동내역의 전반적인 특징과 의미를 분석해 공개하기로 했다.

▲ (표=공정거래위원회)

그 결과 최근 3개월간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5개 감소한 1991개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 집단 62개 사가 새로 편입되고 67개 사가 제외된 결과다.

계열 편입 사유는 회사설립 30개, 지분 취득 21개, 모회사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편입 4개. 감자에 따른 지분율 변동 2개 등이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 18개, 지분 매각 10개, 청산종결 8개, 친족분리 20개, 파산선고 2개, 임원변동 6개 등이다.

지난 3개월간 계열사 수 변동을 들여다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에너지 등 4차산업 진출 사례가 많았다.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주력 기업집단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기술 개발업 등을 영위하는 ㈜마크티, ㈜바풀, ㈜핀플레이 등 정보 및 지식 집약적 업종을 계열 편입했다.

GS, 한화, OCI 기업집단은 태양광 및 풍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및 건설자문을 영위하는 ㈜영덕제1풍력발전,한마을태양광㈜, 한화솔라파워글로벌㈜, 시민햇빛발전소㈜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업종을 계열 편입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계열변동 사례도 있었다.

롯데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으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주)를 투자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투자부문을 합병하여 롯데지주㈜를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제과(주)의 투자부문이 롯데지주(주)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분할 신설된 롯데제과(주) 사업 부문이 계열 편입됐다.

친족분리에 따른 계열제외 사례가 많았다.

중흥건설, 동원, 호반건설, 셀트리온, 네이버 등 5개 집단 20개 사가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에서 제외됐다.

친족분리는 대기업집단의 경영 현실에 부합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시키는 측면이 있으나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면탈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

이에 공정위는 현재 친족 분리 기업에 대해 모집단과 거래내역 제출 의무화와 사익 편취행위 적발 시 분리취소를 내용으로 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이 손자회사를 설립한 사례가 있었다.

금호아시아나 소속 공익법인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00% 출자해 설립한 케이에이와 케이오가 다시 각각 100%를 출자해 에이에이치와 에이오를 설립해 계열 편입됐다.

공정위는 공익법인이 설립 취지와 다르게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대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우려와 관련해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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