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채용비리 의혹 KEB하나·KB국민 등 5개銀 검찰 고발
금감원, 채용비리 의혹 KEB하나·KB국민 등 5개銀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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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난 5개 은행(KEB하나·KB국민·대구·부산·광주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11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벌여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난 5개 은행을 다음 달 1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 점수 조작 7건 등 총 13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됐다. 하나은행은 2016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렸다. 대신 수도권의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는 내렸다.

국민은행은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윤종규 회장의 조카가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 면접시 최고등급을 받아 최종 4등으로 합격했다. 또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는데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늘어난 덕에 합격했다.

대구은행은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3명의 지원자가 합격 점수에 미달하는데도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AA)을 받아 인성 전형을 통과하고 실무자·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부산은행은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다.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의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은행은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녀의 2차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사례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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