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메이크힐'로 숙원 푼다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메이크힐'로 숙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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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사진=엘앤피코스메틱)

마스크팩 '메디힐'로 실탄 확보…시술효과 앞세운 색조화장품 계열사 설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이 색조 화장품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과거 부족한 자금 탓에 아픔을 겪었지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실탄을 확보해 숙원풀기에 나섰다. 엘앤피코스메틱은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본사에서 자회사 '메이크힐' 설립 행사를 열고 색조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 회장이 색조 화장품 회사를 세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3년 코스라인을 창업했지만 넉넉지 않은 자본이 발목을 잡았다. 마케팅 비법도 갖춰지지 않았을 때다. 재고 부담에 권 회장은 2008년 에버코스라는 화장품업체에 코스라인을 팔아넘겨야 했다. 실패를 겪은 그는 마스크팩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재도전을 위한 밑천을 만들었다.

메디힐로 회사 덩치를 키우자 용기가 생겼다. 권 회장은 이날 "색조화장품 사업은 예전에도 해봤지만 긴장된다"면서도 "2년을 준비한 만큼 제품을 잘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회장의 고려대학교 동문인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건배사를 선창하며 기를 살려줬다.

▲ 원피엘(1PL)파운데이저와 에어젯 벨벳 립스틱. (사진=메이크힐)

새로 설립한 회사가 선보인 브랜드 이름 역시 메이크힐이다. '시술 효과를 주는 화장품'이 콘셉트다. 성형외과 전문의와 메이크업 전문가 자문도 받았다. 정보경 메이크힐 이사는 "예전엔 '성형'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변화된 모습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며 여성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며 "아름다워지는 데 도움을 주지만 부작용을 걱정한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극적인 변신을 주기 위해 메이크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메이크힐의 주력 제품은 원피엘(1PL)파운데이저와 에어젯 벨벳 립스틱이다. 가격은 1만원에서 3만원대.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주사기와 메스 등 의료기기를 본떠 용기를 디자인했다. 제품 이름도 시술명에서 따왔다. 이를테면 1PL은 피부 잡티 레이저 치료 아이필(IPL)에서 빌려왔다.

2월 말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추후 면세점과 헬스앤드뷰티(H&B) 전문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메디힐로 유통망을 갖춘 만큼 판로 개척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해 말 중국 대륙에 진출할 예정이다. 박철우 메이크힐 대표는 "중국에 바로 진출해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메이드인차이나'와 한국 생산 제품을 다르게 취급하는 만큼 국내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고 중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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