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디저트 업계가 제철 딸기를 활용한 시즌 제품을 쏟아내면서 때 이른 봄 맞이에 나섰다. 이맘때쯤 딸기 디저트를 찾는 마니아가 늘어나자, 디저트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보다 다양한 콘셉트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스트로베리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봄을 즐기는 가장 멋진 방법, 스트로베리 테이스트(Strawberry Taste)'를 주제로 제철을 맞은 딸기 원물을 풍부하게 사용했다. 특히 프리미엄 초콜릿과 명품 차(茶) 등과 조합해 차별화 된 맛을 구현했다.
대표 메뉴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라떼'는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에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생딸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2012년 2월 출시된 이후 매년 봄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로베리 라떼'도 함께 선보인다.
세계적인 차 브랜드 티더블유지 티(TWG TEA)의 '프렌치 얼그레이'를 우려내 생딸기와 어우러지도록 한 '리프레싱 스트로베리 아이스티'도 있다. 은은하게 퍼지는 베르가못 꽃의 상큼한 향이 특징이다. 이번 딸기 신메뉴 3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판매한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딸기 시즌 메뉴의 매출은 전년보다 10%가량 성장했다. 2012년부터 시작해 7년째 딸기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매년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CJ푸드빌 관계자는 "딸기는 겨울부터 초봄까지만 즐길 수 있다보니, 제철에 맞춰 딸기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면서 "경쟁 제품이 워낙 많아진 만큼,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차 등과 곁들인 메뉴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생과일 음료 브랜드 잠바주스에서도 딸기를 활용한 시즌 음료 7종이 출시됐다. 잠바주스의 딸기 시즌 음료는 다양한 재료를 더해 맛과 건강을 함께 담았다.
아보카도 딸기 주스는 열대과일 아보카도와 딸기를 블렌딩해 두 가지 과일의 색채 대비가 화려한 제품이다. 딸기 멜랑쥬는 다양한 건조 과일을 혼합한 차(茶)에 딸기와 레몬을 넣어 상큼한 맛을 낸다. 딸기 요거트는 딸기를 풍부하게 넣은 요거트에 수퍼푸드로 잘 알려진 치아씨드를 더했다.
이외에 생딸기 우유, 딸기 말차 라떼, 딸기 에너지 보울, 생딸기 주스 등 딸기를 통째로 갈아 넣은 한끼 대체 음료 등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매년 겨울마다 선보이는 생딸기설빙 시리즈 3탄으로 '딸기딥초코티라미수설빙'을 선보였다. 얼음 위에 카카오파우더와 초코슬라이스를 뿌리고 생딸기와 초콜릿 소스가 더해진 티라미수 케이크를 올린 제품. 달콤한 맛에 화려함까지 더해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딸기딥초코티라미수설빙은 한 메뉴 안에서 초콜릿과 생딸기, 티라미수 케이크까지 즐길 수 있어 최근 트렌드인 '가심비'를 충족해주는 메뉴"라면서 "매년 겨울부터 봄까지 딸기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출시 전부터 딸기 신메뉴를 손꼽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생과일쥬스 전문 브랜드 쥬씨도 일찍이 제철 딸기를 활용한 시즌 메뉴를 출시했다. 생(生)딸라떼, 생딸망고, 생딸키위, 생딸오렌지, 생딸쥬스 등 5종이다.
쥬씨에 따르면, 이번 딸기 신제품들은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가맹점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 신제품을 선보인 이후 출시 한 달만에 50만 잔이 팔리면서 매출이 전월보다 3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정학재 쥬씨 과일사업팀장은 "생딸오총사가 출시된 시점부터 1월 중순까지는 강한 한파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날이 풀리며 서서히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맹점이 원하는 만큼 생딸기를 공급해 전체 매장의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