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6%…역대 '최저'
12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6%…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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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中企대출 중심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주효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작년 12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한달 새 연체 채권 2조9000억원을 정리한 영향이 컸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6%로 전월말(0.49%) 대비 0.13%p 떨어졌다. 전년 동월(0.47%) 대비로도 0.11%p 하락한 수치다.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가운데 정리규모가 연말효과로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이 전체적인 연체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은 5조400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2조원 줄었다.  

2014년 말 0.64%였던 국내은행 연체율은 2015년 말 0.58%, 2016년 말 0.47%를 기록하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 0.36%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연체율은 전월대비 0.13%p 크게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대출에서 연체율이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하락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8%)은 적극 상각 등으로 전월말(0.74%) 대비 0.26%p 크게 내렸다. 가계신용대출 등(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0.49%) 대비 0.11%p 하락했다. 

이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7%)은 전월말(0.19%) 대비 0.02%p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43%)은 전월말(0.4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박상원 금감원 일반은행국 팀장은 "향후 금리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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