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 24만9000원
올해 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 24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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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 제품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를 유통업체 등에 배포했다. (사진 = aT)

aT, 28개 성수품 가격 조사결과 대형마트 35만5800원…행사정보 포털 운영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올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성수품 구입비용은 24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4일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발표했다. aT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4만8729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내렸으나, 대형마트는 35만5822원으로 전년대비 4.3% 뛰었다.

대부분의 성수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와 배추는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작황이 나아져 가격이 각각 44.8%, 11.1% 내렸다. 다만, 조사 시점과 달리 최근 한파 피해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오를 우려가 있다.

일부 품목은 작황부진 등으로 출하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쌀은 지난해보다 18.3%, 사과는 4.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설 명절 전 2주(2월1일~2월14일) 동안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1.4배 늘릴 계획이다. 특히 채소류는 1.7배, 과일류는 2.5배, 임산물(밤·대추 등)은 1.6배 확대해 허루평균 공급량을 8000톤 이상 집중 방출한다.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 제품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도 유통업체 등에 배포했다. 농축산물의 선물 가액을 혼동하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지난 17일부터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농축산물의 선물 가액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이번 설 명절에는 로컬푸드직매장,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 355개소, 농·임협 특판장 2212개소, 축산물 이동판매장 17개소 등 총 2584개소에서 설 성수품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며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많이 활용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aT는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를 통해 내달 2일과 8일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설 행사정보 포털'을 운영해, 정부 수급안정 대책과 장터개장 및 할인 특판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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