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GDP 3.1% 성장…2014년 이후 최고치 (종합)
지난해 실질 GDP 3.1% 성장…2014년 이후 최고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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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수출호조 힘입어 3년 만에 3%대 성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대를 시현했다. 지난 2014년 3.3%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3%대로 올라선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국내 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2015년(2.8%)과 2016년(2.8%) 2%후반에 머물렀던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 올린 것이다. 이는 3년 만에 첫 3% 성장세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2%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3분기 1.5%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연휴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2.6%)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GDP 성장세를 이끌었다. 4분기 중 민간소비는 3분기 0.8%에서 1.0%로 올라섰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한파로 인해 의류 등 준내구재와 도시가스 등 비내구재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7.5% 성장해 2016년(10.7%)보다 줄었지만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4분기만 보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분기 대비 3.8% 마이너스(-)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기계류가 줄면서 0.6% 감소했다.

2017년 중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4.6% 확대됐다. 다만 기계류가 줄면서 4분기 중으로는 0.6%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는 늘었지만 자동차가 크게 줄어 지난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16년(2.1%) 수치 보다는 0.1%p 감소했다. 4분기 중으로는 전분기 대비 5.4% 감소했다.

▲ 표=한국은행

경제활동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과 건설업은 모두 마이너스 전환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0%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감소의 영향으로 1.5% 감소했다.

반면 농립어업은 채소류 등의 생산이 늘면서 2.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도 전력사용량이 늘어 0.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정보통신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4% 확대됐다.

2017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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