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AI(인공지능)로 신종 불공정거래도 잡아낼 터"
거래소, "AI(인공지능)로 신종 불공정거래도 잡아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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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4월 가동, 정치테마株 대비 특별점검반 운영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올해 본격 가동한다. 또, 상대적으로 불공정 거래에 취약한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건전성도 강화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 테마주에 대비한 특별 점검반도 운영키로 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정보통신(IT) 기술 발전으로 불공정거래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규모가 커지는 데에 대응하기 위한 복안이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정보통신(IT) 기술 발전으로 불공정거래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규모가 커지는 데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차세대 시장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거래소는 총 80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AI 감시시스템 개발에 착수,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오는 3∼4월 통합 테스트 후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약 두 달간 기존 시스템과 병행해 운영한 뒤 이르면 7월부터 차세대 감시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할 방침이다.

이해선 시장감시위원장은 "현재 미국 나스닥에서 시장감시에 AI를 일부 이용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도 AI 시장감시 시스템은 아직 개발 단계"라며 "7월에 성공적으로 AI 감시시스템을 전면 적용하면 우리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AI 시장감시 시스템은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엑스지부스트(XGBoost)를 사용해 기존 2∼3개 변수를 54개 변수로 다양화해 이전에는 적출하기 어려웠던 신종 불공정거래를 잡아내도록 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금융당국의 코스닥시장 신뢰 제고 방안과 관련해 코스닥 신규 상장종목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종목에 대한 집중 감시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신규상장 종목의 경우 상장 전 6개월 안에 내부자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나, 상장 초기 주관사나 기관이 시세조종을 꾀했을 경우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상장폐지 심사 대상 종목에 대해서도 증시 퇴출을 피하기 위한 부정거래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을 감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 점검반'을 운영키로 했다. 상장법인 임직원의 불법 자사주 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자 자율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부자거래 예방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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