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 사상 첫 40만명 붕괴…"아이울음 계속 줄어"
지난해 신생아 사상 첫 40만명 붕괴…"아이울음 계속 줄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출생자, 사망자 추이.(그래프=통계청)

사망자도 역대 최고 수준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11월 태어난 출생아수는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00명(11.2%) 감소했다. 2000년 월별 인구동향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33만3000명으로 전년 동 기간보다 12.1%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연 40만 명대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은 한 달간 지난해 수준으로 출생아 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연간으로는 30만명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2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6년 12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급격하게 아기 울음소리가 줄고 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대구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전북·제주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수는 1년 전보다 4.7%인 1100명이 증가하여 2만4400명에 달했다. 2000년 월별 인구동향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해 11월 평균기온이 6.8도로 1년 전의 7.8도보다 1도가량 낮아져 85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수가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11월 사망자수도 25만8500명으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부산·인천·대전 등 8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대구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많이 낳는 30대 초반 인구가 줄어들고 출산율도 감소해 출생아수는 역대 최소로 줄어든 반면,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85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수가 역대 최대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