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다보스서 한국경제 이끌 블루오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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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차원 비즈니스 차원 성공모델 찾을 것"

▲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 경영진이 전 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SK그룹 경영진은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강화, SK와 글로벌 기업 간 신(新)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등을 적극 실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물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SK E&S 사장), 박정호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SK 경영진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개막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 리더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등 재계 리더들과 만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과 만나 SK그룹과 중국 국자위 산하 여러 국영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시노펙(SINOPEC)과 공동으로 '중한석화'를 설립해 협력모델을 성공시킨 바 있다.

자산규모만 40조 위안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샤오야칭 주임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SK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도 콩그레스센터에서 브엉 딘 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종전 원유수출 중심의 국가 사업구조를 서비스업, 디지털 플랫폼 사업,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라 SK그룹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이 주목된다.

최 회장은 24일에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 대표와 만나 사업영역이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O2O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동남아 지역 주민들의 이동성 제약이라는 사회문제를 차량호출이라는 사업모델로 해결하기 위해 5년 전 30세 때 그랩을 공동 창업한 탄 대표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탄 대표와 만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탄 대표도 동남아 지역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실시간 결제 문제를 풀기 위해 그랩페이를 출시했다면서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유정준 위원장과 박정호 위원장, 김형건 사장 등 경영진도 에너지·화학 분야나 기존의 경제에 디지털이 융합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분야 등 전문가와 만나고 관련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면서 종전 비즈니스의 틀을 깨는 블루오션 발굴을 함께했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 압둘라지즈 알자부 사빅(SABIC) 신임 회장과 만나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SK와 사빅은 지난 2015년 울산에 합작공장을 준공, SK종합화학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인 넥슬렌을 연간 23만t 규모로 생산하는 등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은 25일 오후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행사에 참여하는 전 세계 정치·경제 리더를 대상으로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SK 경영진은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여러 국제포럼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넘어 국가차원이나 비즈니스 차원의 성공모델을 지속해서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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