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만 미개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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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km 전체 12개 구간 중 유일하게 사업계획 미확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2025년께 개통되더라도 인천∼안산 구간은 미개통 구간으로 남게 될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총연장 271.26km의 제2순환고속도로 전체 12개 구간 중 인천∼안산 구간 19.1km만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수도권 외곽의 주요 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제2순환고속도로는 2009년 10월 화성 봉담∼동탄 17.8km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2년 양평∼남양평 10.5km, 2013년 송산∼안산 9.8km, 2017년 인천∼김포 28.9km 등 현재까지 4개 구간이 개통됐다.

남양주 화도∼양평 구간은 현재 공정률이 27%로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양평∼이천 구간은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강 통과 구간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김포∼파주 구간은 최근 지하로 건설하는 것으로 정리돼 내년 3월 착공을 준비하는 등 11개 구간의 건설사업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유독 인천∼안산 구간만큼은 여전히 사업 추진방향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안산 고속도로 사업은 2007년 대우건설이 민자사업 추진 의향을 밝혔다가 2011년 사업을 포기한 후 정부 재정사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0.78로 사업 추진 기준 1.0에 못 미쳐 백지화됐다.

2016년 6월 포스코건설이 사업 제안서 제출 의향을 밝히자 국토부는 같은 해 8월 KDI에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애초 계획은 2023년까지 1조1256억원을 들여 중구 신흥동에서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시흥시 정왕동까지 19.1km 구간에 고속도로를 개통한다는 것이지만 사업 지연에 따라 개통 시점도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양평∼이천 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하는 2025년까지도 인천∼안산 구간이 개통되지 않으면 제2순환고속도로에서는 이 구간만 미개통 구간으로 남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안산 구간이 송도 인천신항의 물류 흐름을 책임지는 핵심 구간인 데다 송도 해안도로의 상습정체를 개선할 대체도로인 점을 고려, 국토부에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치고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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