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정몽원 한라 회장의 각별한 아이스하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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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에도 아이스하키 지켜···평창동계올림픽서 어떤 결실 맺을지 관심

▲ 정몽원 한라그룹회장(사진=한라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금빛 신화를 노리는 한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그 중심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린다. 경기 순서도 하계 올림픽의 마라톤처럼 폐막식 직전 '피날레 게임'으로 편성돼 있다. 그만큼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흥행 보증수표다.

그런데 아이스하키가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면치 못한다. 실업팀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다수다.

그런데도 국내 아이스하키는 세계가 깜짝 놀랄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에는 정 회장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재계 및 아이스하키계의 중론이다.

국내 아이스하키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석탑건설, 동원드림스, 현대오일뱅커스, 만도 위니아(현 안양 한라) 등 실업팀이 4개까지 늘면서 활성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1998년 국내 실업 1호 팀인 석탑건설의 해체를 시작으로 2003년 동원드림스, 현대오일뱅커스마저 해체됐다.

정 회장이 한라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던 1997년 당시 외환위기로 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졌고 한라그룹도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유일하게 남은 아이스하키팀인 만도 위니아마저도 존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싸워준 아이스하키팀을 보고 힘을 얻었다. 그래서 아이스하키팀과는 끝까지 간다"며 아이스하키 팀을 끝까지 지켜냈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팀 명맥 유지를 위해 일본 닛폰 제지, 오지 제지, 닛코, 고쿠보 등 아이스하키팀을 구성으로 한일 아이스하키 리그를 창설했다. 이렇게 한국 아이스하키의 명맥은 정 회장의 노력으로 간신히 이어졌다.

아시아 리그를 통해 아이스하키 명맥은 유지됐지만, 일본과 실력 차는 매우 컸다.

정 회장은 "천천히 가도 좋으니 우승하면 헹가래를 쳐달라"고 주문했고 한라는 2010년 아시아 리그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이스하키 변방에서 아시아 정상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정 회장은 2013년부터 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아 아이스하키 전력보강에 나서며 평창을 정조준했다. 현재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구성은 70% 가까이가 안양 한라 출신이다.

정 회장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 짐 팩(백지선) 감독과 NHL 공격수 출신인 박용수 코치 캐나다·미국 등에서 7명의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켰다.

그 결과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4월 3승 1연장승 1패의 성적으로 사상 첫 1부 리그 입성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정 회장은 선수들과 함께 3성 호텔에서 자고 함께 밥을 먹으며 경기 당일에는 선수들이 마실 물을 직접 담은 일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진다.

이처럼 경영위기에도 한국아이스하키 산실로 평가받는 안양 한라를 지켜낸 정 회장의 남다른 아이스하키 사랑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꽃을 피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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