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최저임금 반드시 연착륙시키겠다"
김동연 부총리 "최저임금 반드시 연착륙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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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의도 연구원 주최 '생생지락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강연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최저임금을 반드시 연착륙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최 강연회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은 경제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여러 제도를 통해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운용하되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시 가구 4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181만 원인데, 올해 최저임금 기준을 받는 근로자의 한 달 월급은 157만원"이라며 "최저임금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하다. 가처분소득 증가, 소비 증가가 우리 경제에도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야당 대표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반드시 최저임금을 연착륙시키고 정부 예산지원은 한시적으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에 대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보고 올해 상반기 중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이라 일자리 안정자금의 연착륙 안을 만들 것"이라며 "최저임금 문제도 그 틀 안에서 신축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혁신성장,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등 새 정부 경제정책도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미국은 자율주행자와 중국은 드론 그리고 독일은 스마트팩토리와 일본은 로봇 등 미래 먹거리가 있지만 우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면서 규제혁신, 혁신 생태계, 혁신거점, 혁신자본을 통해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상위 20% 소득이 1% 늘어나면 경제성장률이 0.08%포인트 하락하고 하위 20% 소득이 늘면 성장률이 0.38%포인트 상승한다"며 "소득주도 성장은 일자리, 소득을 늘리고 생계비를 낮춰서 성장과 일자리를 제고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은 조화롭게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의 논리 잣대로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인상되자 정부가 중소기업·영세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약 3조 원을 투입해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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