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4Q 어닝시즌 돌입…2500선 안착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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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망 2480~2580선…코스닥은 바이오株 쏠림 완화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기업의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2500선에 안착할지 주목될  전망이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던 코스닥은 바이오업종의 쏠림 양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96.42) 대비 23.84p(0.95%) 상승한 2520.2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82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806억원, 918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된 데다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이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IT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막판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2520선에 안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6.94p(0.79%) 상승한 879.99에 마감했다.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근 16년 만에 900선 고지를 밟았지만, 870선으로 밀렸다. 그간 지수를 주도하던 '셀트리온 3형제'가 외국계 증권사 도이치방크의 부정적 보고서에 일제히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분기 실적 시즌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490~2550 △하나금융투자 2480∼2530 △케이프투자증권 2500~2550 △KTB투자증권 2500~2580 등으로 제시됐다.

이번 주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SDI(23일) △POSCO △포스코켐텍 △포스코대우(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LG전자 △대림산업(25일) △이노션, 현대제철, 현대건설(26일) 등 2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분기 실적시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차분한 모습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5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보다는 감익이, 전년 대비로는 증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1분기 45조6000억원 △2분기 53조원 △3분기 53조4000억원으로 계단식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정부정책과 패시브 수급 변수에 휘둘렸던 시장의 포커스는 이번주를 기점으로 국내기업 4분기 실적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25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이익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은 최근 지수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주도했던 바이오 업종의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셀트리온 등 계열 3사는 일제히 최고가를 터치하며 코스닥 900선 탈환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지만, 급락과 동시에 870선으로 밀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사이드카 빌미를 제공했던 바이오 업종 위주의 쏠림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달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에 따라 현재 코스닥150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업종 비중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의 방향성 키포인트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 강화 여부"라며 "연초 이후 6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인 외국인이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매수 강도는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단기 과열된 코스닥 시장은 차익실현이 나타날 개연성은 존재하지만, 내달 5일 신벤치마크 지수 발표 등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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