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中 '점보버스그룹'과 타이어 독점 공급 MOU
한국타이어, 中 '점보버스그룹'과 타이어 독점 공급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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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한국타이어-점보버스그룹 타이어 공급 업무협약식에서 탄 웨이롱(Tan Weilong)점 보버스그룹 부회장 겸 광저우 아오티엔 페이타오(자동차부품) 유한회사 대표이사(첫 번째 줄 왼쪽)와 이상훈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 영업담당 및 전략기획담당 전무(첫 번째 줄 오른쪽)가 양해각서(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188개 노선 4500여 대 버스 운영…연간 5억600만 명 수송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 중국 최대 민영기업인 점보버스그룹에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PB 상품인 '싱다(SINGDA)'를 독접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점보버스그룹과의 MOU 체결로 한국타이어가 보유하고 있는 싱다 브랜드를 PB 상품으로 활용, 독점 공급 형태로 제공함에 따라 트럭·버스용 타이어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공급 계약이라는 것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기본적인 제품 안전성을 바탕으로 마일리지 극대화를 통한 비용 효율성이 강조되는 시내버스용 타이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독자 브랜드로 공급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점보버스그룹은 한국타이어와의 독점 공급 계약 전 미쉐린, 던롭과 같은 글로벌 타이어 기업과 조양, 완리 등 중국 내 주요 타이어 기업의 제품을 복수로 취급했으나 향후 한국타이어 제품만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내 민영버스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점보버스그룹은 1995년 설립돼 6개 시내버스회사와  자동차부품공급관리회사, 시내버스광고회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187개 노선 4500여 대의 버스를 운영 중이며 연간 5억6000만여 명의 인원을 수송하는 초대형 운수그룹이다.

특히 이번 한국타이어의 점보버스그룹과의 MOU 체결은 중국 최대 국경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 공급 건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트럭·버스용 타이어 비즈니스 성사다. 이는 9년째 글로벌 1위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 타이어 판매 유통망 확보,, 유통 채널의 다변화,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화 등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한국타이어는 평가하고 있다.

점보버스그룹은 한국타이어와의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향후 3년 내 광저우 지역에 기존 LNG 중심의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전기버스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중국 전기버스 시장 선점 및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계약에서도 심천시내버스, 광주시내버스 등과 같이 전기버스로 100% 운영 중인 중국 국영 시내버스 타이어 독점 공급의 경력을 인정받아 점보버스그룹과의 전기버스 전환 파트너로 최종 선정됐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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