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생산자물가 한달 만에 0.1% 반등…농·수산물 영향
12월 생산자물가 한달 만에 0.1% 반등…농·수산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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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지난해 12월보다는 2.3% 올라…14개월 연속 오름세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공산품 가격 오름세는 주춤했지만 서비스 부문과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03.14(2010년=100)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2.3% 상승해 2016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의 도매물가를 의미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7월(0.1%), 8월(0.5%), 9월(0.7%) 상승세를 이어갔던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 보합세(0%)로 돌아섰고 11월(-0.1%)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서비스 부문과 농림수산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 물가가 전달 대비 보합세를 이뤘지만,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1.0% 상승해 전체적인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딸기와 호박이 전월에 비해 114.1%, 64.7%씩 상승하는 등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이 6.0%나 올랐다.  

여기에 지난달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도 11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한식(0.2%), 호텔(5.9%), 휴양콘도(21.0%) 등을 중심으로 음식점 및 숙박이 0.4% 올랐고 사업서비스(0.3%), 운수(0.1%) 등도 서비스 업종 생산자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35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올랐다.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8.94로 전월 대비 0.3% 하락한 반면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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