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3% 성장세…통화 완화기조 유지"
한은 "올해 3% 성장세…통화 완화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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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은, 1월 통화정책방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올해 국내 경제가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와 수출이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 보고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 후반대로 전망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언급을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동결한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기존 문구는 '투자가 다소 둔화됐다'고 수정했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는 올해에도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연 2.9%에서 0.1%p 상향조정한 것으로, 기획재정부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3% 상황을 제시한 상황에서 한은이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는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당분간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연간 전체로는 1%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결정 과정에서 살펴 볼 요인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꼽혔다. 

금융시장에 대해선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단, 장기시장금리의 경우 기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로 상승했다'는 문구가 '주요국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수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세계경제는 기존 '회복세'에서 '성장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수정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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