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251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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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삼성電·SK하이닉스 동반 하락…'셀트리온 3형제' 급락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2510선으로 밀렸다. 전날 근 16년 만에 900선 고지를 밟았던 코스닥도 엿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p(0.25%) 내린 2515.43에 마감해 나흘 만에 하락했다. 전장 대비 4.55p(0.18%) 내린 2517.19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520선을 탈환했지만,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2881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3억 원, 686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거래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503억13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연방정부 폐쇄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의약품(-3.31%)을 비롯, 섬유의복(-1.24%), 운수창고(-1.15%), 기계(-1.10%), 화학(-0.76%), 제조업(-0.54%), 전기전자(-0.52%), 비금속광물(-0.38%), 증권(-0.38%), 통신업(-0.17%) 등 많은 업종이 하락했다. 다만 은행(1.90%), 의료정밀(1.53%), 철강금속(0.85%), 유통업(0.68%), 서비스업(0.5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76%)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SK하이닉스(-0.40%), 현대차(-0.32%), LG화학(-2.55%), NAVER(-1.66%), KB금융(-0.61%), 삼성바이오로직스(-3.99%)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POSCO(1.98%)는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 340곳, 하락종목 481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 6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근 16년 만에 900선을 넘어섰던 코스닥도 1% 넘게 떨어지며 엿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65p(1.63%) 내린 886.58에 거래를 마쳐 엿새 만에 하락했다. 전일보다 1.14p(0.13%) 오른 902.37에 출발한 지수는 한때 905선을 터치했지만, 오후 들어 '셀트리온 3형제'가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 전환한 뒤 880선까지 밀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60억 원, 1197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대장주 셀트리온(-9.76%)가 31만원선으로 후퇴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3.97%)와 셀트리온제약(-10.11%) 등도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티슈진(-3.28%)도 떨어졌다. 반면 신라젠(3.89%), 바이로메드(8.49%), CJ E&M(3.16%), 메디톡스(2.69%), 펄어비스(2.69%), 로엔(3.6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0원(0.62%) 오른 106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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