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서울 아파트 값…평당 '2179만원'
천장 뚫린 서울 아파트 값…평당 '217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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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값이 매섭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평당 1058만원)의 2배…강남3구가 집값 견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평당(3.3㎡) 시세가 2180만원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송파구의 아파트 값은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며, 경기도(3.3㎡당 1058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울 일대 집값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평당 2086만원이었지만, 10월 2109만원으로 2100만원대를 돌파한 후 11월 2132만원, 12월 2158만원, 이달 2179만원까지 올라섰다.

규제 완화가 시행됐던 2015년 상승 랠리를 시작하더니, 현재는 서울 25개구의 아파트 값이 모두 2006~2007년의 전고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시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다. 강남구의 아파트 값은 평당 4210만원으로 전고점인 2001년 1월(3572만원) 대비 17.9%가량 올랐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평당 3747만원, 3035만원으로 뒤를 쫓았다.

용산구(2791만원)와 성동구(2268만원), 양천구(2252만원) 등도 높은 시세를 보였다.

서울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와의 양극화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8500만원으로, 경기도(3억2315만원)의 2.12배 수준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서울 아파트 1채 값으로 경기도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시행으로 '똑똑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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