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삼성重 사장 "올 수주목표 82억불…유상증자 성공 확신"
남준우 삼성重 사장 "올 수주목표 82억불…유상증자 성공 확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관심 없다"…'일축'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로 82억달러를 제시하고, 오는 2019년 흑자 전환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5월 추진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남준우 사장은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준우 사장은 "올해 수주가 무난하게 이뤄질 경우 2019년에는 매출이 7조원 수준으로 회복하고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며 "올해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82억달러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셔틀탱커 등 적정 이익 확보가 가능한 선종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2019년부터 적용되는 선박평형수 규제와 2020년에 적용되는 황산화물 규제가 앞으로 대규모 선박발주를 끌어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는 선박 기령이 15년 이상의 선박은 선박 평형수와 황산화물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 장치를 장착하는 것보다는 폐선하고 신규로 발주하는 게 경제적인데, 이런 선박이 현재 전체 선대의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5월 추진 예정인 유상증자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 사장은 "지난 2016년도에 상황이 지금보다 나빴지만,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며 "당시에는 5억달러 밖에 수주를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70억달러 가까이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조선업이 호황이 될 것이고 2020년이 되면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며 "수주도 많이 했고 앞으로 전망도 밝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참여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참여해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조선업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LNG선에 강점이 있고, 삼성중공업은 해양 부문에 강점이 있어 이를 합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는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합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현재는 합병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수와 조직을 기존보다 30% 축소함으로써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며 "외부 여건이 개선된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휴직, 임금 반납 등 시황에 기반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위기 극복 의지를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