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면역항암 신약 개발 가속화"
삼양바이오팜 "면역항암 신약 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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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왼쪽)와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서울 본원 의전실에서 나노케이지 관련 기술 이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KIST와 나노케이지 관련 기술 이전 계약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사업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면역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16일 삼양그룹은 면역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삼양바이오팜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나노케이지'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양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삼양바이오팜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서울 본원에서 나노케이지 기술 이전 계약을 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KIST에서 도입하는 기술은 나노케이지 표면에 면역관문억제제 단백질을 결합하고, 나노케이지 내부에는 항암제를 탑재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나노케이지 표면에 결합된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을 활성화시킨다. 나노케이지 내부에 탑재된 항암제는 직접 암세포를 공격해 없앤다. 

면역항암제는 인체 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경로를 차단(면역관문억제)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강하게 만든다. 2014년 14억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면역 항암제 시장은 2020년 276억달러로 약 20배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삼양바이오팜은 KIST와 함께 개념 검증을 거친 뒤, 자체 보유 항암제를 나노케이지에 탑재하거나 단독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외부와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나노케이지 기술 도입을 계기로 바이오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국민 건강과 사회 안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삼양바이오팜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개량신약 △미래 항암치료를 주도할 바이오신약 △첨단 생분해성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MD) 등 세 가지 분야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삼양바이오팜 본사 임직원과 연구인력 약 200명의 일터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삼양디스커버리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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