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나친 몸 조심, 실물 낙후 '요인'?
은행 지나친 몸 조심, 실물 낙후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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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서울대경제硏 심포지엄>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 지적
"수익성 개선됐지만 금융-실물 괴리 확대 요인"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 금융기관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지나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민은행연구소와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외환위기 10년, 한국금융의 변화와 전망'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원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위험기피 현상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으나, 금융과 실물 부문 간 괴리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금융산업의 변화와 과제'라는 발제문을 통해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금융구조가 시장 중심이 아닌 은행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이는 경제 전체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시키려면 불확실성이 큰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는 재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이 따른다"며 "금융기관이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의 육성은 물론 투자자의 위험 회피의 행태를 바꿔야 한다"며 "특히 국민연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사의 국제화를 통한 외환시장의 선진화, 통합적 국가부채 관리와 국채시장의 발전, 민간 자본시장과의 협조를 통한 정부의 투·융자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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