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코스닥, 870선 돌파…장중 사이드카 발동
'진격의' 코스닥, 870선 돌파…장중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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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지수가 장중 한때 4%까지 오르는 등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12일 오후 서울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코스닥 지수 그래프가 급등락을 표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도 나흘 만에 반등…2496.42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닥이 전날에 이어 2%대 오름세를 연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한때 4% 급등하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도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490선을 탈환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4p(2.41%) 오른 873.05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장 대비 10.56p(1.24%) 오른 863.0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870선 고지를 밟은 것은 지난 2002년 4월18일(876.80) 이후 16년 만이다.

장중에는 4%대로 급등하며 880선마저 넘어서자, 한국거래소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대 오름세는 지속하며 87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시장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된다.

이 경우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의 급등세로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킨 사이드카는 지난 2009년 5월26일 이후 8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4억 원, 37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21억 원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49억4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채 마감했다. 유통(10.08%)을 비롯, 제약(7.56%), 비금속(4.62%), 제조(3.79%), 금융(0.84%), 기타서비스(0.64%), 의료·정밀기기(0.59%), 방송서비스(0.48%), 출판·매체복제(0.45%), 금속(0.36%) 등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류(-2.69%), 통신서비스(-2.06%), 정보기기(-1.78%), IT부품(-1.50%), 기타 제조(-1.46%), 반도체(-1.40%)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11.24%)는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34만원선을 넘어섰다. 이에 시가총액 41조8900억원을 기록, 코스피의 시총 순위 3위에 자리한 삼성전자우선주(35조7300억원)와의 격차를 6조원 이상으로 벌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16%)도 급등하며 시총 20조원을 넘어섰고, 셀트리온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시총 3조원을 눈앞에 뒀다. 동시에 코스닥 시총 순위 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신라젠(1.45%)과 CJ E&M(0.87%), 티슈진(1.32%), 펄어비스(1.12%), 메디톡스(4.87%), 바이로메드(5.03%)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승종목 362곳, 하락종목 81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 74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1p(0.34%) 오른 2496.42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11.96p(0.48%) 오른 2499.87에 출발한 지수는 한때 잠시 2500선을 탈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248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000억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2.48%)가 닷새 만에 반등했고, 현대차(5.46%), LG화학(1.07%), 삼성바이오로직스(4.79%), 삼성물산(1.1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8%)가 닷새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했고, 현대차(-0.65%), NAVER(-0.87%) 등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0원(0.67%) 내린 106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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