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왼쪽 둘째)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화장품업계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제도 개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업계 CEO 간담회' 열어 애로사항 청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화장품 분야 제도를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10일 밝혔다. 류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화장품업계 대표자들과 간담회에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맞춤형화장품 판매업과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 도입을 약속했다.

맞춤형화장품은 제조·수입 화장품을 덜어서 나누거나 다른 원료를 추가·혼합해 만든다.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이 도입되면 소비자의 피부나 수요에 맞춰 여러 화장품을 섞어 팔 수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래사회 흐름에 대한 선제적 정책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류 처장은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를 도입해 허위·과장 광고로부터 생산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고, 제품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와 관련된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 중이다. 류 처장은 "천연화장품 인증제를 앞두고 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천연화장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 등 정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여 관련 기준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제가 도입되면 외국 민간인증 획득으로 인한 비용 절감 및 국가인증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이 중국을 넘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지원해 달라는 업계의 건의사항도 받아들였다.

이날 대한화장품협회는 국산 화장품 수출이 아세안 시장으로 확대된 데 따라 현지 제품등록, 수출 통관절차 등 관련 교육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동희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아세안 시장이 중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온라인 수출지원센터 정보제공을 확대하겠다"며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전문 교육 및 컨설팅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처장은 "화장품업계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화장품업계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정신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경기 김포시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나인에서 청소년, 대학생들과 함께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현장 정책콘서트도 열었다. 이번 정책 콘서트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과 생명·화장품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20여명과 함께 화장품 산업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산업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임상빅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동향과 미래 화장품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