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31만7000명↑…청년실업률 9.9% '역대 최고'
지난해 취업자 31만7000명↑…청년실업률 9.9%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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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20~24세·50대 실업자 늘고…25~29세·30대 줄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구직자들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고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에 달했다. 2016년 실업자는 101만2000명이었다.

통계청은 20~24세, 50대 등에서 실업자가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25~29세, 3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은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폭이 커졌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56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1.4% 줄었다.

특히 청년 고용시장이 좋지 않았다. 청년층(15∼29세) 작년 실업률은 9.9%로 2000년에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으로, 2000년에 기준을 바꾼 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 포인트, 0.7% 포인트씩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청년 고용상황 안 좋다"면서도 "다만 11월은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고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20대와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2016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취업상황을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6.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2%)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1.5%) △금융 및 보험업(-1.8%) △제조업(-0.3%) 등은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증가했다. 사유별로 보면 △육아(-7.0%) △재학·수강 등(-1.9%) △심신장애(-3.4%)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6.5%) △연로(3.4%)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8만3000명으로 2016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만3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정부 목표인 30만 명에 미달한 것은 작년 10월, 11월에 이어 3개월째다. 특히 도소매업과 음식업 및 숙박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1000명 줄어들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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