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하늘길'…해외여행 보편화로 항공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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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새롭게 도입한 A350 항공기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항공사, 올해도 항공기 추가 도입…"채용도 확대될 것"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직장인 A씨(여·33)는 최근 연말과 신년으로 이어지는 연휴를 이용해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A씨는 국내 관광지에서 체류하는 비용과 해외로 나가는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같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승객이 점차 늘어나며 항공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배치 보복에도 국내 항공업계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역시 국내 항공사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도입하며 선단 및 직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항공운송시장은 국제·국내 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907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1월 590만 명으로 집계된 항공여객은 △2014년 11월 671만 명 △2015년 11월 765만 명 △2016년 11월 832만 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더욱이 국제여객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11.1%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국내여객 증가율인 4.1%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등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업계는 크게 안도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각각 전년 대비 27.9%, 21.7% 증가했다.

항공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국내 대형항공사와 LCC들은 신규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127석급 CS300를 도입한 데 이어 추가로 동일 기종의 항공기를 들여와 올해 총 1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CS300기종은 동급 항공기 대비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 이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최첨단 항공기인 A350 4호기를 도입한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기종을 올해 2대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종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및 기내 기압, 습도 및 조명 개선으로 쾌적한 기내 환경 제공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런던,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하노이 등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중·단거리 노선을 운용해 급성장한 LCC도 신규 항공기 도입에 나선다. 이들은 신규 항공기를 통해 노선 다변화로 항공여행 절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8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항공의 여객기는 올해 말께 총 39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B737-800 21대,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4대 등 총 25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진에어는 오는 2020년까지 매년 4~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6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보잉 737-800(186~189석)을 19대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에는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보잉 737 MAX 8을 도입하는 등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 총 50대의 기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항공사들이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함에 따라 신규 및 경력 채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 1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기 위해선 통상 30여 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규 채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다변화된 노선은 물론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에게 있어선 선택할 수 있는 노선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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