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영, '송도테마파크' 사업 차라리 손 떼라
[기자수첩] 부영, '송도테마파크' 사업 차라리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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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인천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토지소유자이자 사업 주체인 부영주택은 폐기물 처리 등에 필요한 소요기간 등을 고려, 인천시에 사업 기간 연장을 요구했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4월까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시는 이 기간 동안 청문 등을 통해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특혜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인천시가 관련 사업 기간을 2차례 연장해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부영은 9월 도시개발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세대수와 계획인구를 확대해 달라고 연수구에 요청했고 인천시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특혜시비가 일어나는 이유다.

현재 부영의 사업추진 의지는 확고하다. 이중근 회장까지 직접 인천시 회의에 참석해 "환경오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인천시가 제시할 경우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해 처리계획에 반영하고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과 봉재산터널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인허가권자인 인천시에서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 내부에서는 부영이 사업추진에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개월 연장도 이 같은 이유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동안 송도 대우자동차판매(주)부지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했던 도시계획국 개발계획과 주무관을 외부로 파견 보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주무관을 부임시켰다. 물론 주무관이 사업 최종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실무를 담당하는 만큼 4개월 만에 해당 내용 파악과 결과까지 도출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부영은 '특혜' 논란까지 받으며 해당 사업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 최근 3년간 부동산 매입에만 부지 대금(3150억원)에 10배 가까운 3조원가량의 자본을 투입했다. 사업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부지 안에 있는 폐기물 역시 처리하지 않아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관련 법령에는 폐기물을 발견한 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해당 부지에 폐기물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땅 소유주들에게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곳은 인천시와 사업지 인근의 부동산뿐이다. 물론 부영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이득을 보겠지만 인천시는 이것을 빌미로 부영 측에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비용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테마파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 행보와는 굉장히 괴리가 있어 보인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된 것을 부영 측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인천시 담당 주무관의 발언은 '어차피 돈을 벌 부영이 알아서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의미로 들리는 것은 기자만의 착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이 회장까지 나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만큼 사업을 백지화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될 경우 기업 이미지는 실추될 수밖에 없다. 이럴바엔 사업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테마파크를 원했던 인천시민들의 실망감을 누가, 어떻게 위로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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