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올해 건설사 경영화두는?
신년사로 본 올해 건설사 경영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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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사진=각사)

주택시장 위기 극복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 한 목소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을 내놨다.

3일 건설사 CEO들이 내놓은 신년사를 종합해보면 올해 국내 주택시장 규제 강화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해외 건설시장의 어려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CEO들은 시장 변화의 흐름에 맞춰 체질을 개선하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와 내년이 국내 건설산업의 암흑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하향곡선을 이어왔던 것을 생각해볼 때 단기 실적 개선을 당면목표로 삼고 전 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 선상에 서 있는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도 먼저 회복했으면 하는 것은 현대건설의 '혼(魂)'"이라며 "선배들의 혼과 정신을 다시 한번 발전적으로 계승해 우리만의 저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은 쉽지 않지만 우리의 경쟁력으로 해볼만하다"며 "변화하려면 노력과 고통이 따르게 돼 있고, 헌신과 모험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는 향후 10년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며 "전통적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0&M(운영)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올해를 사업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모든 조직과 구성원이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과 사업 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인도네시아·베트남·러시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개발형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올해 주택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형 이슈가 있는 건설사들은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쳐 한 단계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머지않아 M&A(인수·합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우건설이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과와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HDC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우량 실적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안전' 문제도 주요 화두였다.

임병용 사장은 "기업 활동 가운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의 피해를 주어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라며 "제가 처음 CEO가 되면서 가장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 안전이다"고 강조했다.

정수현 사장은 "우리는 지난 연말, 연이어 발생한 비극적인 안전사고들을 안타깝게 지켜본 바 있다"며 "철저한 안전의식과 투명한 윤리의식은 기업의 지속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현장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임을 전 임직원이 명심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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