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전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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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현장경영은 '인재(人材)챙기기'
하반기 신입사원 500여 명 대상 강연

▲ 3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 연암홀에서 LG화학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3일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CEO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라고 말하며, 새해부터 신입사원 챙기기에 나섰다.

박진수 부회장은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날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을 방문해 지난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 연수를 받는 5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직접 만나기 위해 강단에 섰다.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여수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인재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먼저 그는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기본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11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정확한 시간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승리의 절반은 이룬 셈"이라고 말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성공 비결을 인용했다.

이어 "성공이란 엄격한 규율과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면서 "고객과 세상의 신뢰를 얻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인 기본 준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로 세계적인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의 저서인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타고난 재능보다는 어떤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향후 2~3년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일할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로 알려진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역설했다. 그는 "베트남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번에는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이번에도 못 나갈 것을 대비한 현실주의자였다"며 "미래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되,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성어 '백락일고(伯樂一顧)'를 말하며, "천리마를 발굴한 백락처럼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입사원들에게 LG화학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영역 확대로 다양한 분야 및 젊은 연령대의 임직원들이 증가하고 있어 하나 된 조직문화를 위해 박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연구개발(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시설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에너지·물·바이오 등의 신사업분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00여 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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