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회사합병 및 회사분할 결정 공시 횟수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기준, 회사합병·분할 결정 공시는 총 64건으로, 전년(66건) 대비 3%(2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합병을 공시한 법인은 38사, 공시건수는 40건으로 전년과 견줘 각각 13.6%, 11.1% 줄었다.
합병 상대회사가 관계회사인 경우가 39건(97.5%)으로 대부분을 차지, 전년(44건) 대비 11.4% 감소했다. 비관계회사와의 합병은 전년과 같은 1건으로 조사됐다. 에스지충방이 지난 7월10일 신동을 흡수합병해 코스피에 상장했다.
지난해 합병한 기업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5조3450억원으로 합병상대법인의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SK가 4조76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대성합동지주(1조1230억원) △대성산업주식회사(9491억원) △CJ(대한통운(6588억원) △잇츠한불(5364억원) △두산(43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회사분할 공시는 법인이 20개사로 11.1% 증가한 반면, 공시건수는 20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인적분할은 9건으로 전년(6건)보다 50.0% 증가했지만, 단순·물적분할은 11건으로 전년(14건) 대비 21.4%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분리된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가칭)가 4조365억원으로 분할신설법인 자산규모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롯데지주와 분리한 롯데제과(가칭)가 1조71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SK케미칼과 분할한 에스케이케미칼(1조6345억원), BGF와 분할한 비지에프리테일(1조1110억원) 등 순이었다.
회사분할합병 공시의 경우, 공시법인(4사)과 공시건수(4건) 모두 전년(1사·1건) 대비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출범으로 인한 분할합병이 주효했다.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투자사업부문을 각각 분할해 롯데제과(투자사업부문과 식품제조·판매 부문 기업분할)의 투자사업부문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 후 롯데제과(투자사업부문)를 롯데지주로 상호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