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펫푸드-상] 대기업 진출 봇물…'토종' 이미지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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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은 올해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하림펫푸드'를 선보였다.(사진 = 하림)

고령가구, 아이를 낳지 않는 신혼가구 등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펫푸드·Pet Food)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파이낸스는 국내 펫푸드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살펴봤다.<편집자주>

반려동물 보유 가구 5년새 10.2%p 증가, 외국 브랜드 점유율 70% 이상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퉈 펫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약 593만 가구로, 전체 가구 가운데 28.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7.9%였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매년 증가해 5년새 10.2%포인트나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012년 9000억원이었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5조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이유다. 특히 대기업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인지도가 높은 외국 브랜드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앞세워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내놨다. 6년근 홍삼성분과 인삼농축액을 넣은 사료와 간식, 영양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생활용품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도 펫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산 한우와 홍삼, 어류 오일 등을 넣어 만든 프리미엄급 사료라는 게 LG생건의 설명이다.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도 올해 '하림펫푸드'를 야심차게 내놨다. 하림은 펫푸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사람이 먹는 것과 동일한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강조한다. 원료 등급부터 기존 사료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도 지난 2013년부터 '오프레시' 브랜드로 반려동물 사료를 팔아왔다. 2014년에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오네이처'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의 반려동물 사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옥수수나 콩 등 곡물 성분을 빼고 만든다.

펫푸드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국내 펫푸드 제품은 대부분 영세 업체들이 만들어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컸다. 하지만 식품 제조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브랜드 입지도 넓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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