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올해도 '거수기' 노릇 여전
대기업 사외이사, 올해도 '거수기' 노릇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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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 안건 처리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1년간 4361건 중 불승인 안건 불과 17건
총수 있는 집단 4건·총수 없는 집단 13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대기업의 사외이사가 올해도 회사의 거수기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7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6년 4월 1일~2017년 4월 30일) 민간 대기업집단 상장사(169개 사)의 이사회 안건 4361건 중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17건(0.39%)으로 전년(3997년 중 16건. 0.40%)과 큰 차이가 없었다.

총 17건 중 부결된 안건이 3건(0.07%), 부결되지는 않았지만 안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는 14건(0.32%)이었다. 총수 있는 집단에서는 4건, 총수 없는 집단에서는 13건이 발생했다.

특히 4361건 중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안건은 608건(13.9%)으로, 모두 가결됐다.

26개 민간 대기업집단 소속 169개 상장사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50.6%로 전년(50.2%) 대비 0.4%p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집단의 사외이사 비중은 전년보다 0.4%p(50.7%→51.1%) 증가했고 총수 없는 집단도 0.6%p(46.7%→47.3%) 늘었다.

법상 요구 기준을 초과해 선임된 사외이사는 회사당 평균 0.26명(전체 44명)으로 전년(평균 0.27명, 전체 4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T(9명), 신세계(5명), CJ(4명) 등 15개 집단 법상 요구 기준보다 많은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개별 기업집단별로는 대우건설, 두산,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순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높았고 OCI, 효성, 대림, 현대백화점, 포스코 순서로 낮았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4.8%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총수 있는 집단과 총수 없는 집단 간 이사회 참석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

집단별로는 대우건설(100%), LS(98.7%), 미래에셋(98.7%)순으로 높고 현대백화점(74.9%), 영풍(87.0%), 효성(87.1%)순으로 낮았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부터 50%를 넘어섰다.

총수 있는 집단의 사외이사 비중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총수 없는 집단의 사외이사 비중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상장사(51.9%)와 대기업집단 내 나머지 상장사(49.9%)의 사외이사 비중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도 꾸준히 증가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집중·서면·전자투표 등 주주가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전체 상장사 중 4.1%로 전년 8개 사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의결권이 행사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대부분(전체 상장사의 94.5%)의 회사들은 정관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고 있으며 도입한 회사들도 "주주들이 집중투표제를 청구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실시하지 않았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162개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주주총회(안건 총 1048건)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전체 안건에 행사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지분을 찬반으로 나누어 보면 찬성 94.2%, 반대 5.8%였다. 국내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 중 부결된 안건은 4건에 불과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행사한 의결권 지분을 찬반으로 나누면 찬성 89.1%, 반대 10.9%로 국내 기관투자자들보다 반대 비율이 5.1%p 높았다.

최근 1년간 소액주주권은 2차례 행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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