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내년 1월2일부터 신년세일…동장군 기승에 외투 물량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내수 부진' 장기화와 '소비 절벽' 현실화 우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적 보복 등 올해 여러 악재가 겹쳐 한숨을 쉬었던 백화점 업계가 무술년 장밋빛 미래에 대한 시험에 나선다. 26일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은 일제히 내년 1월2일 신년 세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날 AK플라자도 내년 1월2일부터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신년 첫 세일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롯데, 평창 동계올림픽 주제로 21일까지…950여 브랜드 참여
롯데백화점은 1월21일까지 20일간 이어지는 무술년 첫 세일 주제로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골랐다. 롯데백화점 김대수 마케팅부문장은 "신년 첫 세일인 만큼 상품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해 2018년 첫 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신년세일엔 총 95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겨울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내년 1월에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년세일 기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해 총 48명한테 경기관람권과 숙박권 패키지를 선물하는 경품행사를 연다. 전 점포에서 열리는 경품행사엔 롯데카드나 엘포인트(L.POINT)로 결제해야 참여할 수 있다. 1등 5명에게 폐회식(2매)과 피겨갈라쇼 티켓(2매), 온천 숙박권(2인실) 패키지를 준다. 2등 5명과 3등 38명도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한 경기관람권과 숙박권을 받을 수 있다. 당첨 여부는 사은행사장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패키지는 2월2일 해당 점포 사은행사장에서 나눠준다.
100여개 브랜드가 총 200억원 규모, 200여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상품전'은 전 점포에서 열린다. 무술년 황금개띠 해를 맞아 '황금개띠 이색 선물 제안전'도 기획해 골든듀의 황금개띠 골드바를 새로 선보이고, 스톤헨지의 마이위시 강아지 펜던트를 할인 판매한다.
◇ 현대 20일간 700여 브랜드 10~30% 할인…외투 물량 추가 확보
현대백화점의 무술년 첫 정기세일도 첫 영업일부터 1월21일까지 20일간 이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1월에도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예보돼 외투(아우터) 물량을 확대했다. 한 해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 세일에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일 기간 현대백화점에선 총 700여 브랜드가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가격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 역시 예년보다 날씨가 추워 지난 11월부터 판매 호조를 보인 외투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늘렸다. 특히 디스커버리 레스터, 노스페이스 익스플로링, 네파 사이폰 등 11월 초 완판된 브랜드별 인기 패딩을 대거 확보했다.
세일 시작일에 맞춰 발리, 멀버리, 발망, 톰 브라운 등 60여 해외패션 브랜드의 2017년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하는 계절마감 할인(시즌오프) 행사를 순차적으로 열린다. 전국 15개 점포에서 빈폴, 폴로,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캐주얼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도 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강동구 천호점에선 1월5일부터 11일까지 '와코루 고객 초대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20~60% 할인 판매한다. 판매 물량은 총 7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경기 성남시 판교점은 1월19일부터 21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보브, 시슬리, 베네통 등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영캐주얼 패딩, 코트 특가전'을 열고 이월 상품을 40~60%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 신세계, 최대 85% 할인…12일부터 수입가구 '빅 클리어런스'
신세계백화점도 1월21일까지 20일간 신년 정기세일을 열어 인기 스포츠·아웃도어 상품 등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패션장르를 중심으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깨어나는 가운데 생활 장르 대형행사와 사은 프로모션을 전진 배치해 세일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스포츠·아웃도어를 비롯해 스니커즈, 여성용 모피 등 외투를 선보이는 대형행사를 앞세운다. 지난 24일 시작돼 내년 1월4일까지 이어지는 '윈터 스포츠 페어'에선 총 150억원 물량의 50여 인기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가격에 만날 수 있다. 대표적 상품은 휠라 롱패딩(8만9000원), 푸마 다운재킷(18만1300원), STL 스키재킷(19만5000원), 베어파우 여성용 양털부츠(8만9000원), 스코노 스니커즈(4만7200원) 등이다.
1월8일부터 11일까지 모피대전을 열어 동우모피, 사바띠에, 윤진모피 등 모피 브랜드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주요 상품으로 동우모피 블랙밍크재킷(170만원), 사바띠에 밍크 조끼(200만원), 케티랭 캐시미어 롱코트(695만원) 등을 꼽았다. 알렉산더왕, 폴스미스, 셀린느 등 60여 해외 유명브랜드와 빈폴, 폴로 등 캐주얼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도 순차적으로 열고, 2017년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세일에 맞춰 1월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에서 열리는 '프리미엄 리빙페어'에선 나뚜지, 달라네제, 템퍼, 씰리 등의 신상품과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격에 만날 수 있다. 대표적 상품은 나뚜지 1인 리클라이너(170만원·2종 한정), 템퍼 매트리스(307만5000원·3종), 씰리 매트리스(149만7000원·진열상품 3종) 등이다.
◇ 갤러리아, 20일간 '비 브레이브' 주제로 이월행사·이벤트
전국 5개 점포를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21일까지 20일간 '비 브레이브'(BE BRAVE)란 주제로 다양한 이월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몰이에 나선다. 갤러리아백화점 쪽은 "졸업, 입학, 명절을 앞두고 근사한 선물을 할인 판매하는 상품전과 경품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행운의 골드바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개 문양을 새긴 1돈(3.75g) 무게 골드바를 점포별로 10명씩 증정한다. 세일 기간 당일 7만원 이상 구매한 경우 누구나 영수증 하단 응모권으로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당첨자는 1월26일 갤러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1월2일 하루 갤러리아카드 10만원 이상 결제하는 선착순 300명에겐 내년도 카카오프렌즈 탁상 달력을 준다. 1월5일~7일에는 구매금액별 5% 상품권 증정(구매금액 기준 점포별 상이) 행사를 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5층에선 '루프탑 바이 류니끄'를 선보인다. 영국 잡지 '레스토랑'이 세계 레스토랑 79위로 선정한 류니끄는 미식가들 사이에 프랑스와 일본 음식을 버무린 곳으로 알려졌다. 2011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뒤, 한국적 식재료를 가미한 프랑스식 요리로 호평 받고 있다.
◇ AK플라자, 14일까지 '헬로 2018' 주제로 최대 70% 할인판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인 AK플라자는 14일까지 13일간 서울 구로본점과 경기 분당점·수원AK타운점·평택점, 강원 원주점 등 5개 점포에서 '헬로 2018'이란 주제로 새해 첫 세일을 연다. 이번 세일에 대해 AK플라자 쪽은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모바일게임 애니팡 프렌즈의 강아지 캐릭터 '황금망토블루' 제휴 마케팅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일 기간 AK플라자는 핸드백, 구두, 귀금속, 남녀의류,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AK멤버스 신규 회원 선착순 2018명에게 황금망토블루 캐릭터를 새긴 한정판 카드를 발급해준다. AK플라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그림 퍼즐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된 24명은 애니팡 캐릭터 인형, 쿠션, 피크닉 매트 등을 받을 수 있다.
구로본점(14일), 수원AK타운점(5일), 분당점(2·6일), 평택점(7일), 원주점(13일)에선 지정된 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황금망토블루와 애니팡 캐릭터들의 순회 퍼레이드와 포토타임이 펼쳐진다. AK플라자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공지능 채팅봇 운세보기에 참여하면 점포별 선착순 1000명에게 카페드마티네 커피 교환권(원주점은 킴보 커피 교환권)을 나눠준다.
1월2일부터 7일까지 AK KB국민카드나 신한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대별 5~7% 상품권, 1월2일부터 14일까지 AK-IBK체크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구로본점 '겨울 점퍼·잡화 대전'과 '아동 스키의류 제안전', 수원AK타운점 '생활용품 특별 기획전', 분당점 '윈터 싹쓰리 데이즈' 평택점 '여성 의류 새해 행복 상품전', 원주점 'AK홀세일 스토어' 등 점포별 할인행사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