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션·리니지M 흥행에 시장 규모 ↑
대형사 독식과 장르 다양성 감소 아쉬워

   
▲ 올해는 모바일 MMORPG 전성시대였다. 그 흥행의 중심에는 '리니지 형제'(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가 있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의 게임산업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시작해서 모바일 MMORPG로 끝났다는 평가다.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조8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온라인 게임 시장(4조7207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보급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했고, 올해는 MMORPG 장르가 흥행을 기록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모바일 MMORPG의 흥행의 중심에는 '리니지 형제'(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가 있다.

지난해 12월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올해 상반기 1월부터 6월 셋째 주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지켰으며, 현재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도 지난 6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 두 리니지 형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구글플레이 월간 매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17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레볼루션 출시 이후 2500억원으로, 리니지M 출시 이후에는 다시 33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렇듯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형제의 흥행에 따른 MMORPG의 개화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마블 '테라M', 넥슨 '액스(AxE)', 룽투코리아 '열혈강호 for kakao' 등도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리니지 형제의 경우 해외 진출을 통해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레볼루션은 일본과 북미 등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리니지M은 최근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에 출시를 통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모바일 MMORPG 열풍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로 대형사의 독식과 장르의 다양성 문제다.

MMORPG는 다른 장르에 비해 개발비와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1~2개 게임 흥행에 사활을 거는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흥행에 대한 리스크가 큰 장르다. 여기에 유명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퍼블리싱에도 대형사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어 중소 게임사들은 더욱더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MMORPG 장르의 흥행으로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MMORPG에 흥행에 따라 타 장르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작 신작은 MMORPG나 여타 RPG에 편중됐으며, 특히 캐주얼게임 등의 다른 장르의 신작은 많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모바일 MMORPG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내년 1월에도 대작 MMORPG로 불리는 게임빌 '로열블러드',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볼루션에서 리니지M까지 MMORPG를 통한 게임시장 성장스토리는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MMORPG를 통한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